2006 대안언어 축제는 예상대로 참 좋았다.
우선 다양한 언어를 접하면서 언어를 이해하는 폭이 넓어졌다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사실 그 보다 더 좋았던 것은 많은 멋진 동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Ruby를 사랑하고 Python을 사랑하고 자기 일을 사랑하는 행복한 프로그래머들과 만나서 서로의 고민과 꿈을 서로 나누는 시간들이 무엇보다 좋았다.
언어는 도구일 뿐이다. 장인은 연장 탓을 하지 않는다지 않는가. 아무리 (ruby 처럼) 멋지고 좋은 언어를 사용한다고 해도 사람의 능력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단순한 문법이 아니라 그 언어를 제대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그것은 책을 통해서 배울 수도 있지만 직접 사람을 만나서 배울 때 훨씬 더 잘 배울 수 있다.
어떤 언어로 합을 구하고 구구단을 구하는 것은 그 언어의 튜토리얼을 몇 분 정도만 봐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지만, 굳이 우리가 대안언어 축제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언어 나누기'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내년에도 또 내 후년에도 대안언어 축제가 계속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축제를 위해 봉사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